2017년에 개봉한 영화 '원더(Wonder)'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입니다. 안면기형이라는 신체적 조건을 안고 태어난 소년 어기(August)의
학교 적응기와 그를 둘러싼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본성 속 선함,
용기, 이해, 수용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 드라마를 넘어서
가족 영화, 교육 영화,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감동 영화로 자리 잡았으며,
관객에게 오랜 울림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핵심 교훈,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 중심으로 ‘원더’가 전하는 진정한 감동 포인트를 깊이 있게
분석해봅니다.
줄거리 속 진심이 전하는 감동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안면기형이라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나 27번 이상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는 헬멧을 쓰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으며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결정으로 5학년부터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기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영화는 어기가 학교에서 겪는
따돌림, 놀림, 그리고 서서히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한 소년의
내적 성장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의 구성은 특별합니다. 단지 어기의 시선에서만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고,
누나 비아(Via), 친구 잭 윌(Jack Will), 새 친구 서머(Summer) 등 주요 인물들의
시선을 번갈아 가며 전개됩니다. 이로 인해 등장인물 각자의 사연과 내면의 갈등이
부각되며, 관객은 모든 인물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기에게 늘
양보해야 했던 누나 비아는 겉으론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고, 잭 윌은 친구들 사이에서 어기를 도와야 하는 양심과 사회적 위치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뒤에 숨겨진 진실과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어기의 첫 등굣날 긴장감, 아이들의 시선, 서서히 다가오는 서머의
따뜻함, 친구 잭과의 갈등과 화해는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킵니다. 어기의 성장은
단순한 외형이 아닌 내면의 변화이며, 그 변화는 단순히 어기의 노력 때문만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수용과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원더'는 관객이 자연스럽게 어기의 입장에 감정이입하도록 이끌며, 누구나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감정이입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진정한 공감과 지지로 이어지며, 영화의 메시지를 보다 진하게 전달합니다. 줄거리
전체가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이유는 이처럼 세밀하고 따뜻한 이야기 전개
덕분입니다.
교훈과 메시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 것
‘원더’는 강력하고도 직관적인 교훈을 전달합니다. 바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 것”입니다. 어기의 겉모습은 다르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명랑한 소년입니다.
하지만 어기가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를 ‘괴물’처럼
대하고 가까이 하기를 꺼려합니다. 이 상황은 현실에서도 쉽게 목격되는 차별과
편견의 축소판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사회적 시선을 비판하면서, 진정한 인간관계란
외모가 아닌 ‘마음의 교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영화에서 강조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작은 친절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어기에게 먼저 다가간 서머, 갈등 끝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친구가 되어준
잭 윌, 그를 응원하는 가족 모두가 보여주는 사소한 배려는 어기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관객은 이들의 행동을 통해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또한 이 영화는 가족 간의 유대, 특히 부모의 헌신과 형제자매 간의 이해도 중요한
메시지로 담고 있습니다. 어기의 어머니는 헌신적으로 아들을 지지하며, 아버지는
유머와 따뜻함으로 가족을 감싸 안습니다. 누나 비아는 어기 때문에 자신이 늘
뒷전이었지만, 결국 어기를 이해하고 따뜻한 언니로 성장합니다. 이런 가족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약해지는 가족애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원더’는 단순히 감성적인 교훈을 전달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 외모, 배경, 성격으로 규정하고 배제하는지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자세, 소수자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의 공감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 매우 유익한 콘텐츠입니다. 이
영화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에게는 사회적 인식 교육 자료로, 성인에게는 자아 성찰의
기회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명대사로 느끼는 따뜻한 울림
‘원더’에는 단순히 스토리를 전개하는 대사를 넘어서, 관객의 삶에 지침이 될 만한
깊은 명대사들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그중 가장 강력한 명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이 말은 어기의 학교 교장이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로,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삶의
철학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종종 ‘옳음’을 주장하느라 ‘친절’을
잃곤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옳은 말’보다 ‘따뜻한 말’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 줍니다.
또 하나 인상 깊은 대사는 어기 엄마가 어기에게 한 말입니다.
“You can’t blend in when you were born to stand out.”
(“너는 눈에 띄기 위해 태어난 아이야. 평범하게 섞일 수 없어.”)
이 말은 어기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자신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길러주는
메시지로 작용합니다.
영화 곳곳에는 어기의 유머와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대사도 많습니다. 가령 자신을
놀리는 친구에게 “넌 해리포터에 나오는 드레이코 말포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유머러스하게 받아치는 장면은 어기의 따뜻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방식으로 유쾌함을 택한
어기의 성장의 일면입니다.
이처럼 명대사는 단순한 인상적인 문장을 넘어서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교사가 학생에게, 친구가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말로도 적합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명대사를 필사하거나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큰 감동을
줍니다. ‘말’이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를 이 영화는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원더'는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관객 각자에게 삶의
방향과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이라는 설정은 다르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관계, 오해, 수용, 성장의
본질은 모두에게 익숙한 주제입니다. 진심이 전해지는 줄거리, 실천 가능한 교훈,
잊지 못할 명대사까지. ‘원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인생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졌다면, 일상 속에서 '친절을 선택하는 삶'을
실천해보세요.
